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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야기

아까운 인재였던 베이비카라 안소진 dsp 연습생

by 노아츄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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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연습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다. 이 글의 주인공인 안소진이다.

92년생으로 당시 23살에 카라 멤버를 새로 뽑는 오디션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알려졌고, 안소진은 23살이라는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카라의 새로운 멤버를 뽑는 '카라프로젝트'에 나오는 이 친구들을 '베이비카라'라고 불렀다.

솔직히 말해서 이 중에 카라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한건 이제는 다들 아는 허영지인 것은 맞음. 근데 사실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허영지가 '굴러 온 돌'이었을 것이다. 왜냐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에는 허영지가 없었고 DSP소속 연습생도 아니었을 뿐더러 프로그램 중간에 '뚜둥~'하고 투입이 된 것이기에 다른 친구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끼기에 충분하니까.

나는 프로그램 중간에 허영지가 등장하는 순간 '끝났다' 싶었다. 누가 봐도 카라라는 그룹에 어울리는 이미지는 그녀였고.. 망할 데습에서도 그냥 아무 이유없이 신규멤을 넣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됐거든.

 

 

 

난 베카 애들 보러 공연장도 다녀왔고 최종선발 무대도 직접 보러 갔었다. 내가 응원하던 친구도 뽑히지 않았지만 제일 안타까운건 안소진이었다. 당일 뒤쪽에 앉아있던 분들 중에 꽃다발을 들고 있던 여성분들이 두세명 정도 있었는데 최종멤버 이름이 호명되자 '소진이...소진이 어떡해'하며 웅성거리던게 기억이 난다.
데뷔멤이 결정되기 전에 내 생각은 이랬다. 일단 내가 응원하는 친구는 현실적으로 안될 것 같았고 그렇다면..? 이미지는 허영지가 맞는데, 데습이 안소진을 이렇게 희망고문한다고?

근데 ㅅㅂ 진짜 데습이 그 일을 해냈음.

프로그램 이후 안소진의 계약을 해지했고 그녀는 그 길로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감. 그리고 2015년 2월,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떨어져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다.

이후 베카에서 채원, 채경(나중에합류)은 에이프릴로 데뷔하고 소민은 에이프릴에 들어갔다가 탈퇴한 후 혼성그룹 카드로 재데뷔, 시윤은 채경과 함께 프듀에 참여했고 유지는 다른 소속사로 이적해 3인조 써드아이로 활동 중이다.
제일 엿같은게 뭐냐면 (손유지는 남아있다가 이적했는지 바로 이적했는지는 모르겠지만)다른 친구들은 다 DSP에 남아있게 되었는데 5년간 데리고 있었던 안소진만 계약해지를 당한거다. 제일 회사에 오래 있었던 소진이만.

계속해서 소진이를 회사에 남겨놨더라면 카드에 넣어도 됐을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의 살 길은 남겨줬어야 했다. 또 다른 방안을 마련해줘서 보컬트레이너나 댄서로라도 활동할 수 있게 해줬어야 했다. 쓰고 버리는 부품도 아니고 그토록 오래 연습을 시켰으면 인간적으로 그렇게 해줬어야 했다.
너무 아쉬워서 천불이 난다. 춤도 잘추고 보컬도 괜찮았고 비율도 좋았는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그렇게 가버리게 둬서는 안됐던거다.

 

 

아직까지도 가끔 생각한다. DSP 이호연 사장이 무탈하게 건강히 장수했더라면 혹시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지 않았을까? 혹은 소진이가 살아있었더라면 배우로라도 솔로라도 하다못해 BJ나 인플루언서로라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소진이의 모습에 매료되어 팬이 되었던 어느 한 분은 최근(재작년)까지도 베이비카라 팬카페에 소진이를 향해 편지를 남기고 있다. 나 역시 싸인해달라는 내 말에 선뜻 웃으며 싸인을 해줬던 그 미소와 손을 나는 잊지 못하겠다. 나라도 영원히 기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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