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사기, 모르는 남자들에게 DM으로 연락이 온다면?
전부 로맨스스캠입니다
인스타그램 DM으로 낯선 남자들에게 연락이 오는 것은 웬만한 여성이라면 다 겪어봤을 것이다. 모르는 남자들에게 오는 DM의 대부분은 외모를 칭찬한다던지 친하게 지내고 싶다던지 하는 경우가 많다. 평범한 나 또한 한 달에 1번 이상은 꼭 받아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냥 지나가다가 흔히 볼 법한 흔한 외모가 아니라 혹할 것 같이 잘생긴 외모를 가진 남성들이 연락이 오면 어떨까?
일단 무조건 의심하고 보는 것이 정답이다.
이 인스타그램 사기는 이제 워낙 유명해서 대다수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럼에도 이 나쁜 놈들이 꾸준히 연락이 오는 이유는... 누군가는 넘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만 보면 수법과 피드의 느낌이 다 똑같다.
최근에 모르는 남자들에게 받았던 인스타그램 DM을 이 글을 쓰기 위해 지우지 않고 남겨뒀는데 한 번 살펴보자.
(피드 속 사진들도 다 도용일 것이기 때문에 모자이크 함)
흔한 인삿말로 시작하는 낯선 남자. 피드를 볼까?
이놈의 인간들은 뭔 죄다 패션 관련 종사자다. 꼭 슈트 한 벌은 피드에 올리는 것이 이 사기꾼들의 디폴트인 것.
그리고 뭔가 어색한 문장으로 한 줄 정도 적어 놓은 것을 늘 발견할 수 있다.
이 남자도 마찬가지다. 너에게 질문을 해도 될까? 하면서 시작하는데, 분명 대답하면 한국인이냐, 한국에 거주하고 있냐~라고 물어볼 것이 뻔하다. 이 모르는 남자도 마찬가지로 피드에 마치 패션 관련 종사자인 것처럼 꾸며놓았다.
이들에게 답장을 하면 당신은 로맨스 스캠에 걸려든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 낯선 남자들은 모두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계 사람들이고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한국인이다. 또 패션관련해서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군인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놈들의 피드를 잘 보면 가장 오래된 글이 기껏해야 3~4달 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간간히 1,2년 전의 글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이 계정을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이용했던 것처럼 보이려 버려둔 것이라고 보면 됨.
DM사기인 것을 앎에도 궁금해서 몇 번 얘기해 본 적이 있는데 어떤 놈들은 내가 한국말로 해도 끝까지 영어로 대답하는 싸가지들도 있다.
이들의 목적은 결국 돈이다. DM으로 몇일, 몇 주간 대화하면서 상대를 홀리고 사귀자고 하면서 무슨 문제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며 금전요구를 한다. 날 만나러 한국에 오겠다며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 무슨 문제 때문에 얼마를 송금해 달라- 이런 개소리를 한다!
신체가 멀쩡하고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했으며 직업 또한 반반한 해외에 살거나 혼혈인 모르는 남자가 나에게 DM이 왔다?
100% 거르면 된다.
나는 가끔 심심하면 외계어로 답장을 해주고는 함.
ex) Hi~ 너 정말 잘생겼어. 그리고 ㅈ1금 ㄴr에ge ㅅr7l를 치려go 하는 것도 알아~